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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명절증후군…별일이야 있을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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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휴일 뒤의 피곤함이 유독 심해 고생하면서도, 월요병이나 명절증후군은 누구나 겪는 것이라 생각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도 다 이렇게 피곤하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월요일의 노곤함이 오후가 되어도 풀리지 않거나, 명절 뒤 피로가 이틀 이상 이어진다면 본인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 풀리지 않는 피로, 원인이 내 식습관? 하나한의원 최서형 원장은 “평소 피로가 쌓이면 쉽게 풀리지 않고 무엇이든 쉽게 지치는 일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를 만성피로로 진단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진료를 받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어 지속적인 휴식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기 일쑤다. 하지만, 위의 외벽을 살핀다면 한 층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한다. 최서형 원장이 위의 외벽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는 곳이지만 너무 많이 먹거나 빨리 먹을 경우 미처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 찌꺼기가 위 안에 남게 된다. 이것이 각종 인스턴트식품에서 비롯된 방부제와 인공조미료들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독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독소가 위의 점막을 손상시키면서 장벽이 뚫리게 된다. 그 틈으로 장 내용물과 독소가 투과되어 위의 외벽에 쌓이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를 ‘담적(痰積)’이라 한다. 이러한 음식 노폐물, 독소, 유해물질에 의해 장 점막이 깨지면, 면역기관이나 신경계, 신경호르몬계, 근육, 혈관계 등의 손상을 가져오면서, 위의 외벽 지역(미들존)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담적병(痰積病)이라 한다. ◇ 담적(痰積), 빨리 먹고 많이 먹는 명절에 더 악화 담적병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과식과 급식, 폭식은 물론 늦은 시간 즐기는 야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나 명절은 먹을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으레 과식을 하는 날이라 생각하기 쉽다. 평소에도 잘못된 식습관을 반복하면서도 소화가 잘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위의 이상신호를 알리는 체계마저 무너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빨리 먹고 , 많이 먹는 습관을 가진 경우 외에도, 과식 후에도 더부룩함이나, 먹은 것에 비해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도 담적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최서형 원장은 “담적의 독소는 위장기관 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미들존)에 쌓여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신의 어느 기관으로든 쉽게 이동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만성피로의 경우, 독소가 전신의 혈관에 영향을 미쳐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본적인 기능에 차질을 빚는 것을 원인으로 본다”며 “만성피로를 비롯해 원인을 찾을 수 없거나 치료가 어려운 신경성두통, 당뇨, 아토피,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경우, 미들존의 담적을 치료함으로써 상태가 호전되는 수많은 임상결과를 통해 담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엇이든 성급한 것은 탈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음식을 먹는 것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자신의 건강과 소화력을 과신하기 전에, 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떨어지지 않는 끈질긴 만성질환들을 물리쳐 보자.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식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담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