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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두통, 어지러움증은 약을 먹어도,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습니다. MRI, CT, 초음파 검사를 해봐도 중증화 된 원인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며 신경성, 스트레스성과 같은 모호한 진단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통제로 두통과 어지럼증이 없어지면 다행이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얻을 뿐, 증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통은 세계 인구의 약 40% 정도가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임과 동시에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치료법을 찾지 못해 숙명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직장, 가정, 학업 등에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하게는 뇌졸중(중풍)·치매와 같은 위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대학교 화학 전공 학생 시절 만성 두통을 겪었습니다. 심한 두통을 앓던 중,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계기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한 국내 논문 50여 편 집필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담적병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누적된 담 독소가 상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두통과 어지럼증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올바르게 치료해야 합니다.
뇌신경에 영향을 끼치는 담 독소는 안 좋은 식습관(급식, 과식, 과음 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위장운동 상태를 악화시키다가 누적된 담 독소가 다시 상체로 가능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여 목, 어깨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며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담 독소가 누적되면 머리로 가는 혈류의 흐름이 막히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해집니다. 이를 계속 방치하면 담 독소가 뇌에 쌓이게 되면서 뇌경색, 뇌졸중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제 2의 뇌라고 불리는 위와 장이 식물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담적병의 담 독소에 의해 위와 장이라는 뿌리가 썩어가면서 잎과 줄기가 말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썩은 뿌리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더욱 식물을 해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 독소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담적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두통을 호소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한의학에서는 '담궐 두통'이라고 해서 위장의 문제로 인해 두통이 발생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두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원인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담적병의 실체가 확인된 덕분에 두통, 어지럼증의 원인 파악이 가능해졌고 치료법도 보다 근본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