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피곤하면 입에 구멍이 나게 된다. 이는 식사를 할 때는 물론, 물 한잔을 마시는 것에도 상당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이런 증상을 구내염이라 하는데, 피곤할 경우 가끔씩 나는 것은 괜찮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혹시 베체트병은 아닌지 의심을 해야 한다.
베체트병은 전신적인 만성염증질환이다. 구내염은 물론 피부궤양, 외음부 궤양, 소화기계 궤양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심해지면 실명과 뇌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는 난치성질환이라 하여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베체트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는 S씨는 구강궤양 증상은 물론 안구건조증, 위장장애, 관절염 등의 증상을 앓았다고 한다.
그녀는 꾸준히 치료하였지만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게다가 명절에는 우연히 약이 떨어져 약을 먹지 못하게 되자 발에 물이 차오르고, 질 옆에 고름이 차기 시작했으며 항문 옆에는 덩어리가 손으로 만져지면서 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
최서형 박사(하나한방병원 원장)은 그녀의 베체트병은 그 원인이 ‘담적’에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하루 식사가 불규칙하고 과식과 급식을 일삼는 그녀의 식습관이 담적을 불러 베체트병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베체트병은 흔히 자가면역질환이라 불린다. 이는 자기 몸에서 만들어진 물질에 대해 거부하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몸이 음식, 환경오염, 방부제, 표백제 등으로 오염이 되면서 몸 안에서 자신을 해치는 바이러스나 독소 같은 항원성 물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배체트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몸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데, 환경 개선의 첫 단계는 단연 담적 독소제거라 할 수 있다.
담적의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몸을 정화시키면 몸에 더 이상 항원성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고, 이럼으로써 자가면역반응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허나, 담적을 제거한다고 해서 100% 베체트병이 완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베체트는 담적을 바탕으로 간의 열이 맞물려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S씨의 경우 담적제거프로그램을 통해 병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위장장애 증상은 물론, 질과 항문 옆에 있던 고름 덩어리 역시 없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그녀는 앞으로도 담적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에 세끼, 삼십 번씩 씹고 삼십분 정도 식사시간을 지키는 333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 말한다.
난치성 질환인 베체트병의 가장 큰 증상은 구내염이다. 구내염이 발생했을 때에 혹시 자시니 베체트병은 아닌지 의심을 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