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꽃’인 여름휴가. 올 여름의 경우 7월 말에서 8월 초 경에 2박3일 정도 국내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가야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고, 휴가를 갈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여름휴가에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물갈이’현상이다. 물갈이는 여행을 할 때에 물이 바뀌면 설사가 나타나는 증상을 뜻하는데, 이로 인해 즐겨야할 여름휴가를 설사로 인한 배앓이로 끝낼 수 있다.
이런 ‘물갈이’ 현상은 장피세포에서 특이한 신호 전달 물질이 활성화되면서 장 투과도가 증가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장과 대장의 영양분과 수분 흡수 기능을 하는 간의 대사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허나 간의 대사기능이 응고될 경우 대사 기능에 장애가 와서 수분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빠져나와 설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는 간의 대사기능이 왜 응고되는 것일까.
⁍ 간장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위장질환 ‘담적’
최서형 박사 (하나한방병원 원장)은 “담적은 과식, 폭식, 급식 등으로 인해 위장이 음식을 모두 소화시키지 못하고 남은 찌꺼기가 위 외벽에 스며들어 굳은 것을 뜻한다.”며 “이는 위장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어 위장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위장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독소를 내뿜게 된다.”고 전한다.
더욱이 위는 간으로 보내는 혈액을 정화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담적이 생겼을 경우에는 혈액이 제대로 정화될 수 없고, 오히려 독소를 전신으로 내뿜게 된다. 때문에 깨끗한 피를 공급받지 못하고 도리어 독소가 유입된 간은 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담적치료를 하게 되면 독소가 제거되어 간으로 독소가 유입되지 않고 깨끗한 피가 공급이 되면서 약해진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게 되는 것이다.”며 “간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갈이 현상 뿐 아니라 각종 간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담적으로 인한 간질환의 치료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한다.
보통 간질환이 의심되는 담적의 치료는 간의 약물대사능력을 상승시켜 조기에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리버클린징, 라파침치료, 소화기계 근육층의 운동성을 회복시켜주는 소담치료, 위장관 근육층의 담적 독소를 융해시키는 소적치료 등이 있다.
일 년에 한 번, 수고한 직장인들의 ‘꽃’이 되고 안식처가 되어주는 ‘여름휴가’. 허나 여름휴가에서 물갈이로 인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지 못한 경우라면 담적치료를 받아보고, 혹 물갈이가 걱정인 경우에는 담적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꿈같은 여름휴가가 눈앞에 펼쳐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