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송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는 각 스타 부부들이 나와 부부간에 ‘방귀를 텄는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 방송되었다. ‘방귀를 텄다’는 것은 부부가 서로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방귀를 뀔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당당하게 텄다고 이야기하는 스타들이 있는가하면, 절대로 서로의 앞에서는 방귀를 뀌지 않는 다고 이야기하는 부부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개그우먼 박미선은 결혼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뀌지 않는다고 답을 해 화제가 되었다. 부부간에 아름다운 모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하는데. 노력을 함에도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연발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해 녹화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끄윽’ ‘뽀옹’, 왜 그럴까?
웃음의 소재로 흔히 쓰이는 이러한 방귀는 어떤 때는 괄약근의 힘을 조절해 참을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참기가 힘들고, 방심하는 사이에 ‘뽀옹∼’하고 소리가 나 민망한 일을 겪게 된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아랫배가 부글부글 거리는 복부팽만증상과 함께 나오는 방귀는 기습적으로 나와 참기가 힘들다.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민망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방귀가 나오고 속이 거북하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일 것이다. 방귀 뿐 만이 아니다. 보통 방귀가 잘 나오는 이들은 식사 후에 꼭 습관적으로 트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트림이나 방귀는 모두 남들 앞에서 하기에는 비신사적인 일로 여겨져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과도한 트림이나 방귀는 모두 위장, 대장에 가스가 자주 차면서 발생하는 것이라 전한다.
■병리적 트림, 방귀의 원인은?
트림은 위장의 가스가 입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며, 방귀는 대장의 가스가 항문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트림이나 방귀는 음식을 먹고 마실 때 공기를 많이 마시거나, 위장으로 공기가 들어가게 숨을 쉬는 습관 등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스, 그리고 분해나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고 부패되면서 만들어진 가스 등을 내보내기 위한 생리적인 반응인 것이다.
헌데, 앞서 언급했듯이, 자연스러운 트림이나 방귀가 아닌 너무 잦은 트림이나 방귀는 병리적인 반응으로 여겨지는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최서형 원장은 “병리적인 트림과 방귀의 원인은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았다거나, 흡수되지 않아서 생긴 미즙이 소장과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여기에 상재하던 균과 병원균들이 이를 먹이로 삼아 증식하면서 각종 가스를 만들어 내는 경우로 볼 수 있다.”며 “ 또한 습관적인 트림과 방귀는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조임근이 약하거나 위장 외벽의 평활근이 굳어져서 가스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라 설명한다.
즉, 조임근이 약해져 음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 같지 않고 답답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트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이 음식을 섭취하면 답답하고,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병리적 트림, 방귀...적절한 치료로 해결해야
자연스러운 트림이나 방귀가 아닌 병리적인 원인이 의심되는 트림이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병리적인 트림과 방귀의 원인은 그 자체로 위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서 위장의 독소와 음식물 찌꺼기, 미즙 등이 위장 외벽의 방어기전을 손상시켜, 위장 외벽에 독소가 흘러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굳고 딱딱해지는 것이 ‘담적’인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만성위장질환(복부팽만, 잘 체함, 잦은 설사, 위장통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담적은 담적을 제거하는 치료를 통해서 제거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면, 담적이 더 커지고 딱딱해지면서 위장질환이 더 심해지고, 담적 독소가 신체곳곳에 퍼지면서 다양한 신체질환을 유발(담적병)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