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뉴스] ‘아토피 비관 자살’ ‘아토피 피해 귀농하는 사람들’ 아토피와 관련해 보도된 기사들이다. 긁고 가렵고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는 아토피는 현대병이라고 할 만큼 현대에 들어서 발병률이 늘고 있는 질환이다. 단순히 가려움증이라고 하기에 그 증상이 너무 심하고 치료도 힘들어 ‘현대판 불치병’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단순히 증상이나 피부의 발진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에만 의존할 경우 근본적인 아토피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내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토피가 발생한 근본원인을 따져서 이를 제거해나가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평소 생활 속에서도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두고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수칙만 잘 알고 지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최서형 원장의 도움말로 아토피 환자들이 집과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부분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화학성분을 피하기! 먼저, 아토피 환자들은 입는 옷부터 조심해야 한다. 면역기능이나 해독기능이 떨어져 기생충에 취약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옷의 화학성분은 좋지 않다. 따라서 새 옷의 경우 반드시 화학성분을 없앨 수 있게 한 번 세탁한 뒤에 입어야 하며 세재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궈야 한다. 또한 되도록 표백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옷을 고를 때에는 모직이나 합성섬유 소재가 아닌, 면으로 된 옷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 2차 감염 피하기! 아토피 환자들은 참기 힘든 가려움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피부를 자꾸 긁게 된다. 하지만 자칫 잘못 하다가는 피부를 긁다가 손톱으로 인해 2차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가 있다면 손톱을 잘 깎고 때에 따라서는 장갑을 끼워서 긁더라도 피부에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려울 때에는 긁기 보다는 얼음팩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 먹는 것 조심하기! 아토피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식이조절이다. 보통 발효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가스를 유발해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우유나 콩 등의 발효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이 외에도 비린생선이나 과도한 지방 역시 피부에 독소를 유발해 세균이나 기생충 번식이 심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유기농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독소나 오염된 음식을 먹을 경우 위장의 점막이 깨지면서 이것이 위로 투과되어 피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식이요법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만일, 어떠한 음식을 먹었을 때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심해졌다면 반드시 체크해두었다가 그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 목욕할 때에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적절한 목욕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겠다. 비누는 중성비누,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되, 염증이 심한 부분에는 비누칠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과거에는 아토피 환자들이 목욕을 자주해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보았지만 최근에는 목욕을 더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단,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피부 보습에 힘써야겠다. 욕조에 소금을 한 컵 정도 풀고 목욕을 하면 좋은데, 이는 삼투압에 의해 피부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효과가 있다.
➤ 집안환경은! 집안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습도와 온도인데, 습도는 50~60%, 온도는 20도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유지를 위해서는 인공적인 가습기보다는 젖은 빨래를 방에 널어놓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또한 애완동물이나 화학물질, 카펫 등이 있을 경우 먼지나 진드기가 많기 때문에 아토피가 심해질 수 있어, 청결관리에 보다 힘써야 한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박사는 평소 이러한 주의할 점을 지키고, 내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 외에 아토피 환자들의 가족 역할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보통 아토피 환자들은 심한 증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해하고 분노하는데, 이러한 심적인 요인이 다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가족들은 아토피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내과적인 치료와 피부과적인 치료를 제대로 병행하고 생활수칙을 잘 지킬 경우에는 충분히 회복가능하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한다. / 김은영 기자 mmed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