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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미래한국] [건강정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담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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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희 미래한국 기자 ceoparty@naver.com 직장인 김성민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랫배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달려간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바늘로 배를 찌르는 듯 한 통증이 금세 찾아온다. 오늘도 ‘예민한 장’ 때문에 민망스런 상황은 여러 번 연출됐다. 오후에 열린 프리젠테이션 도중에는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비워내야만 했다. 그런데도 잔변감이 느껴지고 영 시원하지 않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싸우는 김성민 씨의 하루는 그래서 남들보다 배로 힘들다. 이처럼 수차례 배변에도 잔변감이 남거나 설사가 잦으며 기름진 음식, 찬 음료 등에 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으로 인한 기능 장애다. 주로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함께 설사나 변비가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데, 이때 배변을 하면 일시적으로 복통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검사를 해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과 오랜 기간 싸워온 만성 환자들이 많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신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장 내시경이나 복부 CT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을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부패하여 생긴 독소 물질인 ‘담(淡)’에 있다고 본다. ‘담’이 축적되어 생기는 병을 ‘담적병’ 혹은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이때의 담 독소가 장 외벽에 축적되면 대장 근육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은 “복통을 비롯하여 설사, 변비 등 불규칙한 대변 상태, 가스 저류 등의 증상이 잠시 완화되더라도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 근본 치료 자체가 어렵다”면서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하여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내시경에서도 원인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장 외벽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 담 독소가 장 외벽에 쌓인 ‘담적병’으로 인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